개역한글 베드로후서 [2 Peter] 2:12~17
소제목 1. 칼을 든 사자 앞에 엎드러진 나귀의 신앙
발람은 나귀를 타고 모압으로 향하는 길에서 이상한 일을 겪는다. 나귀가 갑자기 길을 벗어나 밭으로 들어서고 담에 발을 짓눌리며 마침내 그 자리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는다. 발람은 지팡이로 나귀를 세 번이나 때렸다. 그런데 그 순간 하나님께서 나귀의 입을 여셨다. 나귀가 발람에게 말했다.
내가 언제 이같이 네게 행한 일이 있더냐. 발람은 눈이 열린 후에야 칼을 빼어 든 여호와의 사자가 길에 서 있음을 보았다. 나귀는 이미 보고 있었던 것을 사람은 보지 못하고 있었다. 이것이 이 장면이 주는 첫 번째 충격이다. 영적인 눈이 열리지 않으면 짐승만도 못한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여호와의 사자는 발람에게 말했다.
네 길이 내 앞에서 패역하므로 내가 너를 막으려고 나왔느니라. 나귀가 나를 보고 세 번이나 피하였으니 나귀가 만일 내게서 피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벌써 너를 죽이고 나귀는 살렸으리라. 민 22:31-33에 기록된 이 말씀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엎드리지 않고 제 뜻대로 걸어가는 자들은 자신이 가는 길에 이미 칼을 든 사자가 서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발람이 나귀를 때릴 때 진짜 죄인은 발람이었다. 영이 어두운 자는 자기 곁에 서 있는 하나님의 경고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연약한 자를 탓하며 채찍질한다. 발람의 눈이 열린 것은 여호와께서 열어주셨기 때문이다. 우리의 눈도 우리 스스로 열 수 없다. 오직 하나님만이 영의 눈을 여신다.
소제목 2. 일곱 단의 제사와 하나님의 말씀을 담은 입술
발락 왕은 발람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갔다. 바알 산당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내려다보며 저주의 말이 쏟아지기를 기대했다. 일곱 제단을 쌓고 수송아지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드렸다. 많은 희생 제물을 드리면 신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다. 민수기 [Numbers] 23:18-19에서 발람은 이렇게 노래했다.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 발락이 제단을 쌓고 제물을 바친다고 해서 하나님의 뜻이 바뀌지 않는다. 하나님은 이미 이스라엘을 택하셨고 그 언약은 영원하다.
발람은 세 번이나 장소를 바꾸며 저주를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입에서 나온 것은 축복의 말뿐이었다. 민 23:23은 말씀한다. 아곱을 해할 사술이 없고 이스라엘을 해할 복술이 없도다. 이 때에 아곱과 이스라엘에 대하여 논할진대 하나님의 행하신 일이 어찌그리 크뇨 하리로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하늘의 선언이다.
세상의 어떤 저주도 어떤 사술도 어떤 음모도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자들을 무너뜨릴 수 없다. 발락은 분노했지만 발람은 어쩔 수 없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입술은 그 말씀을 바꿀 수 없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이 우리 입에 넣어주신 말씀은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진다. 우리의 사명은 그 말씀을 담대히 선포하는 것이다.
소제목 3. 눈이 열린 자가 본 이스라엘의 영광
민 24장은 발람의 이야기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지는 곳이다. 발람이 더 이상 사술을 구하지 않고 광야를 향하여 얼굴을 두었을 때 하나님의 신이 그에게 임하셨다. 그 순간 발람은 이전과 전혀 다른 눈으로 이스라엘을 바라보았다. 민수기 [Numbers] 24:3
그가 노래를 지어 가로되 브올의 아들 발람이 말하며
4 눈을 감았던 자가 말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가 말하며 전능자의 이상을 보는 자 업드려서 눈을 뜬 자가 말하기를. 그가 본 이스라엘은 골짜기 같고 강가의 동산 같으며 여호와께서 심으신 침향목 같고 물가의 백향목 같았다. 침향목과 백향목은 뿌리가 깊고 향기가 진하며 쉽게 쓰러지지 않는 나무들이다
이스라엘을 이 나무들로 묘사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얼마나 깊이 심어두셨는지를 보여준다. 민 24:7-9에는 더 놀라운 예언이 이어진다. 그 종자들에서는 물이 넘치겠고 그 왕이 아각보다 높으니 그 나라가 진흥하리로다. 하나님이 그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으니 그 힘이 들소와 같도다.
아곱을 해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요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을 것이라. 이 예언은 단순히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말씀이 아니다. 장차 오실 메시아를 가리키는 예언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손을 대는 자는 결국 저주를 받고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는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원한 질서다. 발락은 손바닥을 치며 분노했지만 그 분노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결론
발락은 재물로 하나님의 뜻을 바꾸려 했고 발람은 그 사이에서 흔들렸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귀의 입을 여셨고 발람의 눈을 여셨으며 결국 발람의 입술을 통해 이스라엘을 향한 축복이 선포되게 하셨다. 세상은 지금도 하나님의 백성을 저주하려 한다. 수많은 발락들이 높은 산에 올라 저주의 말을 쏟아내려 한다.
그러나 민 23:23의 말씀은 변하지 않는다. 아곱을 해할 사술이 없고 이스라엘을 해할 복술이 없다. 하나님이 지키시는 자는 아무도 무너뜨릴 수 없다. 오늘 이 말씀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라. 당신을 향하여 쏟아지는 저주와 핍박과 고통의 말들이 있다 해도 하나님은 그것들을 돌이켜 축복이 되게 하신다. 나귀에게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이 오늘도 당신 곁에 서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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